교정

치아교정기 ( 2주차/2번째 진료) _상악 발치 작은어금니 발치

프로좌절러 2020. 8. 17.
반응형

윗니의 교정기를 달고는 정말 기분 나쁜 통증이 하루 이틀 정도 있었고,

그 후로는 사실 통증이 모야?

역시 나는 무통분자이구나 ㅎ 훗-

이라며 허세를 부렸다.ㅎㅎㅎㅎㅎ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게써?!!@!@!!@#$%$&*^$#@$

 

첫 주차에는 상악 교정기를 달기만 했다면

둘째 주에는 발치에 들어간다. 원래는 아래위 (아랫니는 앞니 하나만 발치 예정이라) 다 발치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상악에 작은 어금니를 양쪽으로 2개를 먼저 뽑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

 

일단 원래 치아 마취 정도는 뭐,

치과에 자주 다녀왔던 터라, (신경치료 등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치과 치료 중 졸기도 했던 ㅎㅎ 무통 인자)

사실 딱히 큰 고통을 예상하지도 않았고,

딱 예상했던 정도의 고통.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선생님께서 통증을 줄여주시기 위해

팔뚝도 함께 때려주셔서 ㅎㅎ 더욱 통증을 덜 느낀 듯.

 

생각보다 생니를 뽑는 일은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취를 해서 발치하는 통증은 거의 못 느끼지만,

일어나는 일들은 다 느끼고 들을 수 있는데,

나는 뽑기로 한 작은 어금니 뒤로 모두 때운 이들이라,

선생님께서 조심해서 뽑아야 한다고 매우 신경을 써주셨다.

그래서 발치가 조금 더 오래 걸렸는데,

그렇다고 해도 양쪽 다 발치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체감상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른쪽의 경우는 이미 때운 지 거의 10년이 된 터라,

발치 중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가 상하지도 않았고,

그 부분이 딱 맞아서, 그대로 다시 부착.

 

발치한 부위에는 거즈를 데어 주시고,

최소 2시간 동안은 거즈를 물고 있으라고 한다.

이가 빠진 그 구멍을 피로 채우고 피가 젤리가 돼서

그 구멍의 뼈를 덮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습득 ㅎ

 

의외로 이거 물고 있는 게 발치보다 힘들었다.

 

그리고 마취가 풀리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그때가 제일 안 아팠던 것 같다.....

 

발치 후 사진 찍어봤다 ㅎㅎㅎ 

교정기가 피떡이 된 게 조금 나아지고 나서,

거즈 떼고 난 뒤에

입술을 힘껏 들어 올려 찍어주기 ㅎ

생각보다 앞에서 보면 치아 발치가 잘 보이지 않음.

 

일단 음식을 제대로 먹기가 너무 힘들다.

작은 어금니는 전체 치아에 굉장히 어중간한 중간 부위에 위치해있어서

음식을 먹을 때 뒤의 어금니만으로 씹으려고 노력해도

발치 부위로 음식이 들어가기도 하고,

앞니는 교정을 시작한 뒤로 거의 쓸 수 없다.

( 아랫니가 닿기만 해도 아픔, 아프다기보다 그 뭔가 흔들어 놔서 그런가,

그 이상한 느낌이 있다. 그리고 치과에서도 앞니 사용은 자제하라고 함)

 

그러다 보니,

첫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밥에 물 말아서 먹었는데,

진지하게 후회했다.

밥알이 발치 부위를 건드는 것도 아프다.

아무 생각 없이 김치 한 조각 먹었다가 후회막심.

혀는 괜찮지만 발치 부위는 괜찮지 않다.

 

첫째 날은 잠을 많이 설쳤다.

발치 부위가 아픈 건지 뭔지 그냥 아프고,

자다 깨서 찬물 좀 물고 있다가 또 자고

또 깨고 를 반복.

 

둘째 날, 아침에 너무 배고파서 단백질 셰이크 타 먹고,

죽 시킴.

이 유동식이란 녀석은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

그리고 죽은 또 왜 이렇게 비싼지.

 

엄마가 죽 쒀놓으셨다고 하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 ㅠㅠㅠㅠ

점심, 저녁 모두 죽을 먹고,

 

혹시 괜찮을까 싶어서 과자 도전했다가 기절할 뻔.

녹여먹는다고 해도 아프다.

다들 그냥 강제 다이어트한다고 생각하시오.

 

그리고 계속 아프다.

아파서 아침에 빈속에 약 들이 부음.

 

저녁에도 계속 자다 깨다 반복

자다가 통증 때문에 화남.

 

3일째 아침에도 빈속에 약 드링킹

죽을 먹고 또 먹고

저녁에는 조금 살만해서

엄마 아빠 드시는 회 몇 점 어금니로 씹어먹기 시전.

땡고추 다진 양념 발치 부분에 건드려서

다시 한번 빡침.

 

3일 차 저녁부터는 처방약도 다 먹고

하루 3개를 다 먹었는데도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었다.

 

타이레놀 왜... 효과가 없는 것 같지?

 

다행히 많이 깨지는 않고 잤지만

그래도 계속 깬다

중간중간에 찬물 마셔주고

 

그리고 오늘 4일 차 아침

일어나자마자 타이레놀 드링킹 하고

죽 한 바가지 먹고 ㅎ

학원 다녀옴.

나갈 때 얼음 가득 넣은 아메리카노 챙겨서

너무 아플 때마다 잠깐씩 물고 있기

 

4일 차쯤 돼서 느낀 건데,

이게 발치가 아픈 게 아니라,

발치를 하고 나서 공간이 많이 생기고

그 앞니들을 뒤로 당기는 힘이 세지니까?

그 앞니를 당기는 교정 통이 심해지는 것 같다.

이거 약간 타이레놀을 먹어도 해결되는 통증이 아닌 듯하여

약간 좌절을 느끼는 중.

 

다음 발치는 토요일 오전으로 잡아놨는데,

아랫니 하나니까, 힘들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그런 기대를 하지 않기로 ㅎㅎㅎㅎㅎ

 

조금의 팁이라면,

찬물 물고 있으면 통증이 조금 덜한데 (아주 잠깐)

덕분에 화장실 엄청 간다...

 

그리고 그냥 죽 많이 쒀놓던가, 사놓으시고,

솔직히 죽보다 더 편한 것은

셰이크 같은 유동식 가루로 된 것 먹기도 편하고,

교정기에도 안 끼고 여러 가지로 용이하다.

 

그리고 진통제를 구비해 놓으싶시오...

 

 

단거 짠 거 매운 거 자극적인 거 먹고 싶다.

이거 다 쓰고 라면 도전해보고 싶은데,

솔직히 무섭.

 

어쨌든, 2주 차 2번째 진료 교정 일기는 여기까지.

통증 허세로 시작해 그냥 통증으로 끝나는 교정 일기 끝.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