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프로좌절러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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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차 후기를 포스팅하고도 1년 7개월이 지났다. 나는 아직도 교정러....이다. 2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나의 교정일기가 2년 7개월이 되도록 아직도 교정을 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오늘은 그간의 과정과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30대 후반의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하악 치아 하나만 발치하고 진행 중!

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2년 7개월차 교정 중 나의 치아 상태는

아래위로 교정장치 그대로 유지 중
아래위로 송곳니 위치쯤에 갈고리가 다 달려있다
상악 어금니에서 하악 송곳니 갈고리에 고무줄 끼고 있는 중
상악 하악 안 쪽에 유지장치

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3월 현재 상태


지난 1년차 포스팅 때 당기기 2달 차에 들어갔었는데, 그럼 그 후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지난했던 당기기

당기기가 아주 오래 걸렸다. 오른쪽은 그래도 잘 들어갔는데, 왼쪽이 유독 매워지지 않았고, 원래 일정대로라면 23년 초에 해외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태여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처음에는 고무줄 체인에서 철사 스프링 같은 것으로 교체했다. 일반적으로 파워체인이라고 부르는 고무줄의 경우는 보통 3-4주 주기로 진료를 볼 때, 교체 후 첫 1주일은 실제로 당기는 힘을 받고, 2-3주간은 적응하는 기간을 줘서 잇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교정을 진행한다.

그런데 이렇게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다음 단계가 바로 철사스프링을 사용하는 것이다. 철사 스프링을 사용하면 고무줄과 달리 하고 있는 내내 힘을 주어서 당기는 것으로, 교정 진료를 받으면서 단 한 번도 거르거나 빠지지 않고 착실히 나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유는 계속해서 힘을 주기 때문에 교정 진료를 보는 주기도 짧고, 한 번이라도 거르게 되면 치아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사 스프링으로도 사실 해결이 되지 않았다. 왼쪽은 아직도 틈이 있었고, 꽤 오랜시간 당기기를 했는데도 틈이 매워지지 않았다. 결국은 더욱 강력한 철사로 바꾸기로 결정이 되었다. 이 강력한 철사는 정말 굵은 철사였는데, 이 철사를 교체하는 일이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힘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교체해 주시는 선생님도 너무 힘들어하셨던 기억이 난다.

서로 수고했다며 ㅎㅎㅎ 1시간이 넘게 걸렸고, 철사가 너무 굵어서인지 이게 어금니 끝쪽에 잘 들어가지도 않았다. 한 쪽을 겨우겨우 넣었더니 나머지 한쪽도 너무 안 들어가서, 혹시나 치아가 잘못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아니나 다를까 철사 교체하고 나서의 고통은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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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크라운 치아가 너무 많아

내 입 속엔 가짜가 많다. 나이먹고 진행하는 교정이라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고역인 것은 교정장치가 잘 떨어진다. 워낙 치아치료를 한 것이 많다 보니, 특히 어금니 쪽은 거의 다 가짜라고 보면 되는데, 금으로 된 치아부터 사기(도자기 소재...)로 된 치아도 있다. 특히나 잘 떨어지던 어금니 한쪽에는 반지를 끼워서 교정장치를 하고 있었고, 다행히 반대쪽은 잘 견디나 싶었다. (역시 크라운)

교정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쯤에 반대쪽 크라운 부분이 자꾸 떨어지기 시작했고, 교정이 마무리되어 간다며 임플란트 작업에도 들어갔다. 아 이 임플란트도 정말 교정기간을 늘리는데 한 몫하셨는데 말이죠. 일단 자꾸만 떨어지는 크라운 때문에 수시로 치과에 들리기가 일쑤였다. 아직 교정이 끝나진 않았지만, 어쨌든 거의 끝에 달할 무렵, 어금니에 씌워두었던 반지를 제거하고 다시 어금니에 교정장치를 부착했고, 동시에 임플란트도 거의 마무리가 되면서, 자꾸 떨어지던 반대쪽 교정장치는 안 해도 되겠다고 아예 제거를 했다.

가지가지한다; 이갈이

본좌는 수년간의 이갈이로 턱 보톡스를 주기적으로 주사하고 있지만, 이놈의 이갈이는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미 갈아 놓은 치아가 있는지라, 가장 안 쪽 어금니 임플란트를 진행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 어금니가 굉장히 낮은 상태라,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간이 협소해서 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도 교정 작업을 추가로 해야 했다.

위쪽 어금니를 조금 더 위로 넣는 작업을 했는데, 그때도 분명 이제 교정이 다 끝났고, 이 부분만 맞추면 된다고 했었다... 그랬었다. 자꾸만 나에게 희망을 주는 건 내가 아니었구먼 ㅠ 그래 내가 아니었어 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임플란트에다 크라운도 만약 교정을 해보는데까지 해보지만 그래도 조정이 안되면 다시 맞춰야 된다고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벌써 돈이 200이 가까이 더 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조금 압박도 되고, 부담스럽기도 한 상황이었는데, 왠걸 치아보험에 가입해 둔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임플란트는 전액 보험으로 커버되고 나니, 크라운도 해버려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차피 보험들어놨으니까 괜찮겠네! 라는 뭔가 내 뒤에 백있어 이런 느낌 ㅎ 그런데 다행히도 교정으로 조정을 하고 조금 갈아내서 임플란트가 무사하게 안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고, 임플란트도 마무리가 되었다. 임플란트만 마무리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 진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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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교정 중 과개교합 돌출입 교정 일기

끝이 보이는데 안 보인다

그렇다. 앞서 나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듯이, 나는 이미 교정이 끝날 때 부착하는, 치아 유지장치를 달았다. 사실 지금쯤이면 교정을 끝낸 일기를 쓸 줄 알았는데, 2월에 이미 교정을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교정 유지장치 본뜨기를 마쳤다. 그런데 그날 하악 송곳니 부분, 그러니까 고무줄 거는 치아 다음 치아에 붙어있던 유지장치가 아예 떨어졌다. 거의 부서져서 떨어졌다고 하는 게 맞겠다. 다음 날 당장 전화를 걸었다. 괜히 조금이라도 잘 못돼서 교정기를 더 붙이고 있는 것도 싫고, 막판에 무언가 잘못되는 것도 싫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미 유지장치도 붙여놨고 해서 다시 내원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듣고 안심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가 잘못이었을지도.

유지장치가 2주 정도 걸려야 나온다고 해서 진짜 2주 동안 날아가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디데이를 손꼽아 기다렸다. 대망의 디데이, 교정기 때고 바로 인생 네 컷도 찍으려고 평소에 치과 진료 갈 때는 운동복 차림에 쌩얼로 가는데, 풀메이크업에 차려입고 갔다. 평소와 달리 2주 만에 예약을 잡는 것이라, 2-3시 타임이 비는 시간이 없었고 6시 타임을 겨우 예약했는데, 이것도 잘못이었던 것 같다.ㅎ 잘못의 연속 ㅎㅎㅎ

 

 

진짜 유지장치 맞추고 나서, 이미 너무 신나버려서 치아미백용품이랑 치아미백용 치약도 구매하고, 전동칫솔도 다시 구매하려고 폼 잡고 있었다. 심지어 치아미백용품 너무 많이 사서 동생도 한세트 써보라고 줬다. 그 땐 그렇게 제너러스 한 마음이 솟아나더라..젠장.

2주 뒤에 드디어 교정기를 때는 날이 왔고, 6시에 맞춰서 갔더니 평소와는 달리 학생들이 우글우글. 교정 대기실에 사람 그렇게 많은 것을 처음 봤다. 일단 등록을 하고 기다렸는데, 이게 웬일 1시간이 넘게 기다렸는데도 나를 부르지 않는 게 아닌가? 이쯤 되면 내가 등록이 안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뭐 그게 대수이겠는가? 나는 여기 대기실에서 진료를 기다리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오늘 교정기와 작별하는 날인데, 뭐 1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지 뭐. 라며 느긋하게 대기하고 있는데,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정말 그 순간 너무나 가슴이 떨려왔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르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진료 의자에 누웠고, 간호사는 유지장치에 대해 설명을 대충 하고 치아 안 쪽에 유지장치를 붙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유지장치가 오래 걸려서 놀랬다. 게다가 치과 진료 마감시간은 8시인데, 40분이 가까이 돼 가도록 유지장치 부착을 하고 다듬기를 했다. 그러고 이제 교정기를 뗄 차례인데 말이죠? 엥? 철사를 더 조이는 건 뭐죠?

간호사에 말에 따르면 의사 선생님이 확인을 해봤는데, 내 앞니가 너무 붙어 있어서 조금 더 띄워놓고 교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고무줄을 착용하고 3주 뒤에 보자고 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졸지에 없던 고무줄에 유지장치까지 부착하고 진짜 거의 울 뻔... 했다. 괜히 교정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마감시간이 다가와서 보내는 건 아닌가 의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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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 변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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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 변화

 

 

교정기가 떨어졌는데 떨어졌다고 왜 말을 못해?!

어쨌든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 교정기를 뗄 줄 알고 이 전에 떨어졌던 부분도 다시 부착을 안 했고, 이러다가 교정기간이 더 늘어나거나, 치아가 제대로 교정되지 않을까 봐 무서웠던 나는 주말에 치과를 찾아갔다. 내가 다니는 치과는 일반 치과에서 교정 진료도 함께 보는데, 외부에서 의사가 오시는 것이라 화요일 목요일에만 교정진료를 보는데, 이전에 주말에도 가서 떨어진 교정기를 붙이거나 했던 적이 있어서, 일단 병원으로 찾아갔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았고, 아니 그날 따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스케줄이 안 돼서 오늘이 아니면 다다음주나 돼야 시간이 날 것 같아서 갔던 거라 사람이 많은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진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저번 교정 진료에 이어 이번에는 진짜 2시간이나 대기를 했다. 안내해 주시는 분에 말에 따르면 주말에는 교정과 사람들이 없고, 한 명 정도 교정진료가 가능한 간호사 선생님이 계신데 오늘 너무 바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나 다음에 온 사람은 오늘 교정 진료를 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나갔다. 그럴 거면 나도 처음부터 힘들다고 이야기나 해주던가.. 어쨌든 2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교정기를 다시 붙이는데, 어금니에 있던 교정기도 딱 그 타이밍에 떨어졌다. 이쯤 되니 그냥 잘 왔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교정기 부착 후 이틀은 진짜 아팠다. 하지만 간호사 선생님이 교정기를 부착하기도 했고 해서 걱정이 되니 다음 주 화요일에 결국 체크 한번 더 결정.

 

 

2주받고 3주 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화요일에 돼서 교정 진료를 보러 왔다. 이 날도 예약은 6시에 잡혔지만, 전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것 같아서 2시에 그냥 갔더니 다행히 대기를 오래 하지 않고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친구들 중에 교정을 끝낸 친구들이 많아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그냥 희망을 버리고 있으면 언젠가 날이 온다며 ㅎㅎㅎ 격려와 위로를 많이 받은 터라 이미 포기한 상태로 치과를 방문했다.

정말 나는 마음을 있는 힘을 다해서 비우고 있었다. 그런데 아니 선생님 왜 그러세요. 자꾸만 오늘 아마도 마무리 들어갈 것 같다면서, 혹시 더 고치고 싶은 데는 없는지, 계속 물어보시는 게 아니겠는가? 아 나의 가슴은 또다시 쿵쾅쿵쾅캉카앜아캌캉! 정말 떨렸다. 이윽고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다시 한번 치열을 체크하셨다. 아무 말 없이 그녀는 떠났다.....ㅎ

그리고 나를 마주한 것은 너무나 미안해하는 간호사 슨생님의 얼굴 ㅠ 그래요... 선생님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다 부질없는 희망을 품은 내 잘못이지..... 아니 그냥 내 이빨이 애초에 잘못이지 으허허퍼퍼펗허헉어엉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고무줄 조치를 다시 받고, 게다가 원래 예약된 주보다 3주가 더 늘어났다... 훗... 이제 난 제대로 흑화 했다... 교정기... 너란 녀석...

어쨌든 아직도 나는 앞니가 좀 많이 물리는 상태여서 조금 더 고무줄을 달고 지켜보기로 했다. 4월에 중요한 일정이 있는데, 그전에는 제발... 마무으리... 제바아아아알...

3월 진료 디데이 21일 남았다으아드아으아아아
그나저나 땅콩형 얼굴 복구도 힘들구만요... ㅎ

그나저나 요즘 땅콩형 얼굴 복구 작업 중... 비포 > 진행 (땅콩형 얼굴 최고조) > 현재 ( 좀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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